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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발원

강연/언론

보험개발원장의 강연 및 언론자료를 소개합니다.

거꾸로 쓰는 화재대책
설을 맞아 수년 째 요양병원에 계신 장모님을 뵙고 왔다. 수척해지시기는 했지만 우리 가족을 침상에서나마 반갑게 맞아 주셨다. 최근 대형시설의 화재가 머리에 맴돌아 요양병원 시설을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노인 환자 여덟 명에 간병인 한 명, 일층은 진료실이고 이층 이상은 입원실, 화재 시 승강기 이용 금지 문구, 비상 계단 등등. 겉으로 보기에는 양호한 시설이었지만 거동하지 못하는 구십 세 노인이 화재 시 긴급 탈출하기에는 무엇인가 부족해 보였다.

예년 대비 추운 겨울 탓에 화재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충북 제천과 경남 밀양에서 발생한 화재로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거나 다쳤다. 밀양 화재의 경우 중풍과 뇌혈관질환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의 특성 때문에 거동이 불편한 노인 입원환자 비중이 높아 인명피해가 더욱 컸다. 또한 불법 증·개축으로 연기와 불이 위층으로 순식간에 번지고, 비상발전기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아 피해가 확대되었다고 한다.

...(요약)
생로병사를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늙고 병드는 것은 남의 일이 아니고 나의 일이다. 요양시설에 계신 부모와 가족을 찾아뵐 때 그들의 안전을 나의 안전으로 여겨야 하는 이유이다. 화재대책이 일회성 탁상행정이 되지 않도록 우리 각자가 ‘현장에 있는 답’을 제안하기를 소망해 본다.
- 2018년 3월 6일, 연합인포맥스 기고문 전문보기 -
CES 초보 견문록
처음으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onsumer Electronics Show, CES)를 다녀왔다. 앞으로 등장할 자율자동차 등 신기술을 미리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는 설렘과 시차 적응의 걱정을 안고 라스베가스에 내렸다. 올해로 51번의 역사를 자랑하는 CES는 세계 최대의 가전 박람회이다. 주 전시장인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를 포함하여 전체 면적은 축구장 36개 정도이다. 금년에는 총 3,900개 기업이 참여했고, 4일간 관람객이 20여만 명에 육박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였다. 참가자별로 느낌이 다르겠지만, 처음 참가해 본 CES의 소감을 공유해 본다.

...(중략)
세계 각지에서 20만 명이 CES를 찾는 이유는 보여 줄 것과 볼 것이 있기 때문이다. 행사가 매끄럽지 못한 점도 있었다. 폭우로 전기 공급이 중단되어 일부 전시장이 기능을 못했다. 미리 참가료를 낸 세미나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야했다. 국제박람회기구(BIE)가 인정하는 박람회도 아니었다. 실제로 미국은 1984년 이후 국제박람회기구가 인정하는 박람회를 개최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CES는 시의적절한 콘텐츠로 50년 이상 글로벌 기업을 위한 플랫폼이 되고 있다. 더 많은 우리 기업이 CES에서 세계적인 기술과 제품을 상호 교류할 수 있으면 좋겠다.
- 2018년 2월 21일, 머니투데이 기고문 전문보기 -
만족하기 어려운 사회에서 사는 지혜
‘행복은 성적 순이 아니잖아요.’ 공부와 입시에 찌든 학생들에게 위로를 주는 말이다. 하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사람들은 순위를 중시한다. 반에서 몇 등, 전교에서 몇 등인지가 중요하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하는 선수는 기억되기 쉽지 않다. 메달도 금메달이 아니면 환호의 목소리가 작다. 개인 순위 뿐만 아니라 나라의 순위도 중시한다. 경제협력기구(OECD) 가입 후 국가 간 비교는 사흘이 멀다 하고 언론의 지면을 장식한다.

몇 가지 국가 순위 예를 들어보자. 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 정부를 신뢰하는 국민의 비중은 24%에 불과하다. 1위는 놀랍게도 인도이다. 러시아도 58%의 지지로 우리보다 두 배 이상 높다. 물론 캐나다, 독일, 영국 등 전통적인 선진국도 상위 수준에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우리나라 순위는 믿기 어려울 정도이다. 독일의 어느 국제투명성단체가 발표한 2016년 부패인식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52위로서 르완다 보다 뒤에 위치하고 있다. 다른 나라를 폄하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에 대한 객관적 평가라고는 도무지 보기 어렵다.

...(중략)
매년 이천 만 명 이상의 우리나라 사람들이 해외 여행을 한다. 여행해 본 사람은 우리나라 경쟁력이 과연 중하위권에 불과한 지를 피부로 느낄 수 있다. 국가 간 비교의 실상과 한계를 아는 것이 남보다 더 잘하기를 요구 받는 우리 사회에서 스트레스를 덜 받고 사는 지혜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마인드를 개인 뿐만 아니라 국가에도 적용해 보면 좋겠다.
- 2018년 1월 26일, 헤럴드경제 기고문 전문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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